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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시대의 감동 <안시성> (줄거리, 감동, 느낀점)

by senju 2025. 6. 3.

‘안시성’은 2018년 개봉한 한국 사극 액션 영화로, 고구려의 대표적인 전투 중 하나인 안시성 전투를 중심으로 한 작품입니다.

고구려 군사와 백성들이 압도적인 당나라 대군에 맞서 싸우며 보여주는 투지와 희생정신은

단순한 전쟁 묘사를 넘어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를 감상한 후 기억에 남았던 장면들과 느낀 점,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되새길 수 있는지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줄거리

영화의 무대는 고구려와 당나라가 맞붙었던 실존 전투, ‘안시성 전투’입니다.

645년, 당 태종 이세민은 수십만의 병력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합니다. 그의 목표는 안시성.

고구려의 동북부를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고구려 백성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성입니다.

이때 안시성을 지키는 사람은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장수, ‘양만춘’입니다.

양만춘 장군은 당시 고구려 왕의 명령이 아닌, 스스로의 결단과 백성들의 힘으로 당나라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로 합니다.

영화는 바로 이 ‘자발적 저항’과 ‘공동체의 방어 의지’를 중심에 둡니다. 당나라 군대는 수십만,

그리고 성벽을 무너뜨릴 초대형 공성 무기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안시성에는 몇 천 명밖에 되지 않는 병사들,

그리고 함께 싸우기로 결심한 주민들만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안시성 사람들은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들은 나무를 베고, 돌을 쌓아가며 공성전에 맞서 싸웁니다.

그리고 영화는 이 싸움을 단순한 전투 장면이 아닌,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 희생과 결단의 서사로 그려냅니다.

전투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성 안의 식량은 줄어들며 사기도 흔들리지만, 사람들은 서로를 믿고 함께 버팁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보이는 양만춘의 지도력은 단순히 전술적인 지휘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이라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줍니다.

감동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단연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작품은 전쟁 영화지만, 사실 전쟁 자체보다도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비춥니다.

주인공 양만춘 장군은 물론이고, 병사 한 명 한 명, 이름 없는 백성들까지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힘을 보탭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성이 거의 무너지고 당나라 군이 성안으로 진입하려는 순간,

성 안의 백성들이 스스로 나서서 돌을 들고, 창을 들어 적을 막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군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장면은 그 어떤 전투신보다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인간의 용기와 연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었죠.

양만춘 장군도 매우 인상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리더로서 명령만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병사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먼저 앞장서 싸우며,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리더는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존재여야 한다는 메시지가 영화 전반에 녹아 있어, 단순한 전쟁 승리를 넘어

‘사람이 중심인 이야기’라는 점이 더욱 진하게 다가옵니다.

음악과 영상미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OST는 전투 장면의 박진감을 높이면서도 감성적인 여운을 남깁니다.

웅장한 스케일로 재현된 고구려 성곽, 공성 무기, 병사들의 전열 등은 실제 고대 전장을 눈앞에 펼쳐 놓은 듯한 생생함을 자랑합니다.

느낀 점

‘안시성’이 단순히 과거의 전쟁을 재현한 영화에 머물지 않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진짜 강함은 무엇인가", "리더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공동체란 무엇인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현대 사회는 개인의 성공과 이익이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안시성에서 보여준 공동체의 힘, 모두가 함께 살아남기 위해 희생하고 연대하는 모습은 그런 흐름에 경종을 울립니다.

우리가 속한 가정, 회사, 사회에서도 때때로 위기를 마주합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독단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진심과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

그리고 그 리더를 믿고 따라가는 사람들의 협력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지금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남깁니다.

고구려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 문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과연 어떤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지, 그 가치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 양만춘이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짓는 그 순간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선 인간의 위엄과 가치를 말해줍니다.

적은 물리쳤지만 더 중요한 건,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것’을 끝내 지켜낸 그의 표정입니다.

이 장면은 영화를 본 지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는 장면입니다.

‘안시성’은 단지 과거의 전투를 그린 영화가 아닙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한 가치와 질문을 담고 있는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스펙터클한 전투와 치밀한 전개로 관객을 몰입시키지만, 그 안에 흐르는 감정과 인간성은 훨씬 더 큰 울림을 남깁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지금, 안시성이 전해주는 공동체의 힘과 용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메시지이자 희망입니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역사 속 승리는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