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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결단에 한번 더 감동받는 영화 <감기> (현실, 느낀점, 결론)

by senju 2025. 5. 26.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감기는 당시에는 다소 과장되게 보일 수도 있었던 바이러스 재난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지금, 이 영화는 단지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겪은 현실과

깊은 접점을 가진 ‘예언서’처럼 다가온다. 특히 영화 속에서 묘사된 정부의 대응 방식은 현재 우리가 경험한 것들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거나 때론 극단적으로 대비되기도 한다.

현실

영화는 베트남에서 밀입국된 컨테이너 안에서 한 명의 남성이 열병으로 사망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알 수 없는 고열과 출혈로 숨졌고, 이후 컨테이너에서 빠져나온 이들이 분당 일대를 돌아다니며 감염이 퍼지기 시작하고,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지역 사회를 휩쓴다.

감염자의 평균 사망 시점은 노출 후 36시간. 숨 쉴 때 공기 중으로 전염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방역 당국은 뒤늦게 전파 사실을 인지하고 분당 지역을 전면 봉쇄한다. 이 와중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구급대원 지구(장혁 분)와 바이러스 연구원 인해(수애 분)는 인해의 딸 미르를 중심으로 절박한 생존과 탈출,

그리고 인간적인 구원을 시도한다.

  • 정보의 은폐와 늑장대응
  • 물리적 봉쇄와 군사 통제
  • 백신 확보에도 불구하고 투입 지연
  • 책임 회피와 감정적 무책임

이 영화는 묻는다. “정부는 국민을 지키는 존재인가, 아니면 위협하는 존재인가?”

그 질문은 영화가 끝나고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 정보 공개와 브리핑 시스템
  • 선제적 검사 및 자가격리 시스템
  • 백신 접종과 글로벌 협력
  •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의식

느낀 점

영화를 보고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감염보다 더 무서운 게 결국 ‘사람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이었다.

주인공 지구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다니는 장면보다, 정부 관계자가 백신을 앞에 두고

“지금은 안 돼”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더 큰 절망을 느꼈다.

현실은 영화보다 조금 더 나았다. 적어도 우리는 감염자를 향해 총을 겨누지는 않았다. 그리고 백신이 도착했을 때,

국민들은 줄을 서서 기꺼이 맞았다. 물론 그 과정에 부족함도 있었지만, 최소한 정부는 ‘책임지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믿고 싶다.

결론

감기는 단지 ‘전염병 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위기의 순간에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사회가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장이었다.

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영화는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음 위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결국 시스템은 사람으로부터 완성된다. 그리고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는 존재여야 한다.

감기가 던지는 그 단순한 진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