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위인도 사람이었다 (역사, 느낀점, 결론)
사실 처음에는 ‘하얼빈’이라는 제목을 보고 그냥 또 하나의 역사 영화겠거니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보단요즘은 가볍고 재밌는 영화에 더 끌리니까요. 하지만 보고 난 지금은, 정말 다르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억’해야 할영화입니다. 기억하고, 되새기고, 어쩌면 그걸 우리 삶 속에서 한번쯤 행동으로 옮겨야 할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였습니다.역사영화는 러시아 하얼빈이라는 도시에 도착하면서 시작돼요. 하늘은 잿빛이고,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나라를 빼앗기고, 목숨을 걸고 도망치듯 살아가는 시대. 그 중심에 안중근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어쩌면 우리는 안중근을 너무 ‘위인’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했는지,얼마나 흔들렸고 또 ..
2025. 4. 29.
2024년 다시 본 <싱크홀> (줄거리, 재난영화, 결론)
2021년 여름, 마스크를 쓰고 극장에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였죠. 그때 봤던 영화가 ‘싱크홀’이었습니다.제목부터 어딘가 심상치 않았고, 사실 그땐 기대보다 걱정이 더 컸던 것 같아요.“재난 영화인데 웃기다?”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싶었죠.그런데 2024년, 이 영화가 재상영됐다는 소식을 듣고 또 한 번 보게 됐습니다. 처음 봤을 땐 그냥 “신선하다”, “웃기다” 정도였다면, 이번엔 좀 달랐어요. 지금 내 삶, 지금의 사회, 요즘 우리가 겪는 감정들… 그런 게 겹쳐지니까, 웃기면서도 짠하고,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영화로 다가왔거든요.줄거리평범한 회사원 정만수(김성균)가 11년 동안 악착같이 돈을 모아서 서울에 집을 삽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런데 입주한 다음 날, 집이 통째로 지..
202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