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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 실제 바둑 영화 <승부> (줄거리, 실화, 바둑) 한 수, 한 수가 인생을 말해주는 순간이 있다. 영화 승부는 그런 순간들을 정교하게 포착한다.실존 인물 조훈현과 이창호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바둑이라는 정적인 소재를 통해 가장 인간적인갈등과 성장을 보여준다.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도, 스승과 제자라는 단어에 울컥한 경험이 있다면누구든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야기 입니다.줄거리승부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다. 겉으로 보기엔 천재 바둑 기사 조훈현과, 그의 제자 이창호 사이의 ‘한 판 승부’지만,그 안에는 말로 다 표현되지 않는 감정의 층이 숨어 있다. 조훈현(이병헌 분)은 완벽에 가까운 기사다. 승부욕이 강하고,자신의 철학에 확고하다. 그는 어린 나이에 특별한 감각을 보인 이창호(유아인 분)를 자신의 제자로 들이며, 그를 최고의바둑 기사.. 2025. 5. 12.
금융위기 영화추천 <국가부도의날> (리뷰, 반성, 교훈) 우리는 위기를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때’를 되돌아봅니다.1997년, IMF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파도가 대한민국을 덮쳤던 순간도 마찬가지였죠. 누군가는 모든 것을 잃었고,누군가는 기회로 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후, 그 시절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 한 편이 등장했습니다.바로 ‘국가부도의 날’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IMF 사태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기 속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과 사회 시스템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어냅니다.오늘은 이 작품을 ‘줄거리’, ‘느낀 점’, 그리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리뷰‘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IMF 사태가 터지기 직전 일주일간 벌어진 일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실제 역사에 기반을 .. 2025. 5. 9.
사극 입문자 추천 영화 <관상> (줄거리, 감정선, 결론) 사극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영화 한 편으로 그 진입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단연 『관상』을 꼽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역사 지식 없이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전개, 극적인 감정선, 그리고 매력적인 인물들이 빚어내는 서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영화는 사극 입문자에게 적합한 동시에, 이미 사극을 즐겨보는 이들에게도 깊은 인상을남기는 작품입니다.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결국 인간과 권력,그리고 운명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진지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줄거리『관상』의 배경은 조선 중기, 계유정난이라는 실제 역사적 사건이 벌어지기 전입니다.주인공 김내경(송강호)은 얼굴만 보고 성격, 재주, 운명까지 알아맞히는 능력을 가진 관상가입니다.한때는 벼슬길에 있었지만 억울한.. 2025. 5. 8.
직장인을 위한 역사영화 <남한산성> (연출, 인물, 결론) 연출『남한산성』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끊임없이 내리는 눈입니다. 영화 내내 멈추지 않고 내리는 눈은 단지계절적 배경이 아니라, 철저하게 조선이라는 국가의 상황을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눈은 순백의 색으로 이상과 명분을 상징하는 동시에, 그 차가움은 외부 세계와의 단절, 혹은 냉혹한 현실을 보여줍니다.이처럼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의 심리와 조선이라는 국가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요소로 기능합니다.남한산성이라는 공간 자체도 중요합니다. 산성은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이지만, 동시에 안에 갇힌 이들에게는감옥과도 같은 장소입니다. 외부로 나갈 수 없고, 내부에서 할 수 있는 건 오직 ‘논쟁’ 뿐입니다.이 공간은 조선이라는 나라가 당시 얼마나 폐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 2025. 5. 8.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 <서울의 봄> (줄거리, 느낀점, 결론) “12월 12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 전쟁이 없었는데 군인들이 총을 들었다.” 이 한 줄만으로도 영화 『서울의 봄』은 시작 전부터묵직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한 정치 드라마가 아닙니다.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생생한 상처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잊히고 있는 역사 속 진실을 꺼내 보이기 위한 고발이며, 동시에 오늘의민주주의를 돌아보게 만드는 깊은 질문입니다.줄거리영화의 시작은 대통령 박정희가 피살된 후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한 1979년 겨울입니다.전두광(정우성 분)은 권력의 공백 속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그는 육사 인맥과 특수부대를 이용해 수도 서울을 장악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이때 그를 견제하는 유일한 인물은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황정민 분). 극 중 이태신은 실존 인물인 .. 2025. 5. 7.
<폭락>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줄거리, 폭락, 결론) 줄거리주인공은 민재라는 인물입니다. 서울의 한 증권사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죠. 똑똑하고 정직한 사람입니다.그런데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게, 정직한 사람이 제일 먼저 무너지는 구조라는 걸 이 영화가 보여줍니다.민재는 시장 상황을 분석하다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회사가 너무 많은 파생상품에 손을 대고 있다는 사실. 그게 지금처럼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버티기 어렵다는 걸 감지한 거죠. 그래서 그는 바로 윗사람에게 알립니다.이거, 곧 터진다고. 지금 줄이지 않으면 위험하다고.근데 그 반응이 어땠을까요?“요즘 왜 이렇게 예민하냐?”, “그런 일은 늘 있었어.” 딱 그런 식입니다.회사도, 상사도, 심지어 동료들조차 알면서도 외면하는 분위기. 민재는 속이 타들어가죠.회의 때마다 혼자 소리 지르는 사람처럼 보.. 202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