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영화 <바람난 가족> (감정, 욕망, 결론)
임상수 감독의 영화 바람난 가족은 2003년 개봉 당시부터 논란과 찬사를 동시에 받으며 한국 사회의 민낯을들추어낸 문제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단순한 외도 이야기로 보기에 이 영화는 너무도 사실적이고,때로는 잔인할 만큼 적나라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중산층 가정의 해체’를 다루지만,그 이면에는 결혼 제도, 성 역할, 억압된 욕망, 그리고 가족이라는 제도가 개인에게 끼치는 무게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습니다.특히 2024년 현재, 결혼과 가족을 선택지로 여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영화는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감정홍준(황정민)과 연희(문소리)는 서울 외곽의 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부부입니다.남편은 무기력한 공무원, 아내는 고등학교 교사. 이들에겐 아들 하나가 있지만, 가족 구성원 사이에 존재하는..
2025.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