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51

진실보다 더 무서운 건 믿고 싶었던 내 감정 <자백> (줄거리, 진실, 결론) 처음 영화 을 보겠다고 했을 때는 단순히 반전이 있는 스릴러 정도로 생각했다.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건, 이 영화가 단순히 ‘범인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이 영화는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찾아가는 여정이면서, 동시에 내가 얼마나 쉽게 누군가를믿고 또 의심하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 감정이 결말에서 마주한 진실보다 더 오래 남는다.줄거리주인공 유민호(소지섭)는 잘 나가는 IT 기업의 대표다. 성공한 젊은 CEO 답게 세련되고 냉정하며대외적으로는 모범적인 이미지까지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어느 날,밀실에서 발생한여자 동료의 죽음 사건에 휘말린다. 그리고 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는 바로 ‘그’ 자신이다.죽은 여성이 발견된 곳은 외부에서 침입이 불가능한 산장의 방. 그는 죽음을.. 2025. 6. 18.
화제작 광장의 소지섭 영화 <회사원> (줄거리, 회사원, 결론) 처음 이라는 영화 제목을 들었을 땐, 퇴근길의 피로와 직장 스트레스를녹여줄 소소한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영화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회사원’이라는 직업의 얼굴을 그려낸다.이 영화의 주인공은 말 그대로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남자지만, 그의 직업은 ‘살인 청부업자’다.직장을 다니듯, 퇴근을 하고 명함을 주고받고 회식까지 하지만, 그들의 일은 사람을 죽이는 것.은 그런 이중적 세계 속에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묻는 감성 누아르다.줄거리지형도(소지섭)는 외부에서 보기엔 잘 나가는 보험회사의 대리쯤 되어 보이는 남자다.정장 차림에 매너도 좋고, 출퇴근도 정시다. 하지만 그가 속한 ‘회사’는 살인을전문으로 하는 비밀조직이다. 그는 평범한 회사원의 일상을 살아가지만, 그의 일은타깃을 제거.. 2025. 6. 18.
2025 화제작 <보고타> (줄거리, 보고타, 결론) 영화 는 단순한 누아르가 아니다. 그 안에는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사람들의 숨소리가 있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된 하루가 담겨 있다. 송중기라는배우가 가진 단단함과 내면의 깊이를 새삼 느끼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2025년, 수많은 화려한 영화들 속에서도 이 작품이 유독 진하게 남는 이유는 그게‘우리의 이야기’ 일 수도 있다는 묘한 씁쓸함 때문일 것이다.줄거리영화는 1990년대 초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그곳은 당시 마약카르텔과 폭력조직의 세력 다툼이 극심했던 곳이자, 국내의 경제난을 피해 남미로 떠난한국 이민자들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던 공간이다.주인공 ‘국희’(송중기)는 가족과 함께 콜롬비아로 건너간 한국 청년이다. 그러나 그를기다리고 있던 건 새로운 기회.. 2025. 6. 18.
현실반영 영화 <돈> (투자, 리스크, 공감) 2019년에 개봉한 영화 돈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청년들이 겪는‘투자’와 ‘생존’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작품입니다. 증권가 내부의 은밀한 거래, 빠르게 벌 수 있는 돈의 유혹,그리고 그 속에서 도덕성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이 영화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단지 영화로 소비되기에는 아깝고, 실제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중요한 이야기입니다.투자영화는 취업에 성공한 평범한 청년 조일현(류준열 분)의 시선으로 시작됩니다.학벌도, 배경도 뛰어나지 않지만 간신히 증권사에 입사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그 자체로 지금 현실 속 수많은 청년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월급은 적고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그는 빨리.. 2025. 6. 17.
지금 웃으면서 볼 공포코미디 <핸섬가이즈> (줄거리, 연출, 웃음) 우리가 영화관에서 기대하는 경험은 다양합니다. 어떤 날은 진지한 이야기를 듣고 싶고, 또 어떤 날은 아무 생각 없이웃고 싶기도 하죠. 2024년 개봉한 영화 핸섬가이즈는 후자에 가까운 작품입니다.한여름의 더위를 잠시 잊고, 가볍게 웃으며 즐기기에 딱 좋은 이 영화는 공포와 코미디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두 장르를 절묘하게 섞어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시골로 이사 온 두 남자의 소소한 일상 같지만,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방향으로 흘러가며 관객을 놀라게 하고 또 웃게 만듭니다.공포가 주는 긴장감과 코미디가 주는 해방감이 동시에 작동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장르 영화 그 이상을 보여줍니다.줄거리핸섬가이즈는 두 남자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사오며 시작됩니다.대도시에.. 2025. 6. 10.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영화 <바람난 가족> (감정, 욕망, 결론) 임상수 감독의 영화 바람난 가족은 2003년 개봉 당시부터 논란과 찬사를 동시에 받으며 한국 사회의 민낯을들추어낸 문제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단순한 외도 이야기로 보기에 이 영화는 너무도 사실적이고,때로는 잔인할 만큼 적나라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중산층 가정의 해체’를 다루지만,그 이면에는 결혼 제도, 성 역할, 억압된 욕망, 그리고 가족이라는 제도가 개인에게 끼치는 무게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습니다.특히 2024년 현재, 결혼과 가족을 선택지로 여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영화는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감정홍준(황정민)과 연희(문소리)는 서울 외곽의 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부부입니다.남편은 무기력한 공무원, 아내는 고등학교 교사. 이들에겐 아들 하나가 있지만, 가족 구성원 사이에 존재하는.. 2025.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