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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시보는 <기생충> (줄거리, 계급, 결론)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많은 이들은 이 작품을‘한국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한국적인 이야기'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했다.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모두 수상하며 한국을 넘어세계 영화사에 남는 기록을 세웠다.그리고 지금, 2024년. 우리는 다시 이 영화를 떠올린다.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여전히 그 안에 머무는우리 사회의 현실 때문이다. 이 글은 기생충의 줄거리와 주요 상징, 그리고 2024년 현재 우리의 삶과맞닿은 지점을 통해 이 영화를 다시 바라본 시선이다.줄거리기택 가족은 반지하에 산다. 창밖으론 사람의 다리만 보이고, 가끔은 취객의 소변이 창틀을 적신다.취업도.. 2025. 5. 28.
대통령의 결단에 한번 더 감동받는 영화 <감기> (현실, 느낀점, 결론)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감기는 당시에는 다소 과장되게 보일 수도 있었던 바이러스 재난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하지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지금, 이 영화는 단지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겪은 현실과깊은 접점을 가진 ‘예언서’처럼 다가온다. 특히 영화 속에서 묘사된 정부의 대응 방식은 현재 우리가 경험한 것들과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거나 때론 극단적으로 대비되기도 한다.현실영화는 베트남에서 밀입국된 컨테이너 안에서 한 명의 남성이 열병으로 사망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그는 알 수 없는 고열과 출혈로 숨졌고, 이후 컨테이너에서 빠져나온 이들이 분당 일대를 돌아다니며 감염이 퍼지기 시작하고,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지역 사회를 휩쓴다.감염자의 평균 사망 시점은 노출 후 36시간. 숨 쉴 때 .. 2025. 5. 26.
세명의 대통령이 겪는 인간적 딜레마 <굿모닝 프레지던트> (줄거리, 메시지, 느낀점)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2009년 개봉 당시에도 꽤 신선한 영화였다. 정치인을 코믹하게 그리는 것이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고,‘대통령’이라는 무게감을 유쾌하게 풀어낸 시도는 낯설면서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2024년,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이유는 단순한 향수 때문만은 아니었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기 위해서였다.이 영화는 우리가 얼마나 완벽한 리더를 바라면서도 동시에 인간적인 공감과 따뜻함을 갈망하는지를 보여주는,묵직하면서도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줄거리영화는 총 세 명의 대통령이 등장한다. 각 인물은 서로 다른 시기와 환경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전혀 다른 딜레마를마주하게 된다. 이 세 사람은 시대와 성격, 상황은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 2025. 5. 24.
다시 보는 <그녀가 죽었다> (줄거리, 해석, 느낀점)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단순한 스릴러 영화라고 보기엔 무척 복잡하고 다층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작품이었다.우리는 이 영화 안에서 현대인이 마주한 가장 은밀하고 위태로운 감정, 즉 외로움과 관음, 그리고 SNS라는 가상의 관계망 속에서벌어지는 ‘보는 자’와 ‘보이는 자’의 심리 게임을 목격하게 된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전개와 결말을 차근차근 분석하고,그 속에 담긴 상징과 메시지를 함께 들여다보려 한다.줄거리영화는 주인공 구정호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그는 보험조사원이란 직업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타인의 일상과 삶을몰래 엿보는 데 중독된 인물이다. 그의 관찰 대상은 다양하지만, 어느 날 한 여성의 SNS를 통해 그녀의 삶을 본 순간부터이야기는 본격적으로 굴러간다. 그 여성의 이름은 한소라. 사진 속 그녀는 .. 2025. 5. 23.
광주에서 벌어진 진실 <택시 운전사> (5·18, 현실, 진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참혹한 진실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독일 기자와 평범한 한국 택시운전사의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는 거대한 이념이나 정치보다 ‘사람’에 집중합니다.이 글에서는 영화 속 줄거리와 함께, 광주라는 도시가 가진 의미, 그리고 관객으로서 느낀 솔직한 감정들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5·18영화는 서울의 평범한 중년 택시기사 김만섭(송강호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홀로 딸을 키우며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인물로, 광주에 외국인을 데려다주면 10만 원을 준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무작정 손님을 태웁니다.그 손님은 바로 독일 공영방송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 만 섭은 처음엔 단순히 돈벌이.. 2025. 5. 21.
<변호인> 솔직 후기 (줄거리, 메시지, 정의) 영화 '변호인'은 단순한 법정 드라마를 넘어,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뜨거웠던 시기 중 하나를 배경으로 한강력한 메시지의 영화입니다. 실존 인물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모티브로,1980년대 부림사건을 통해 인권과 정의, 그리고 한 인간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습니다.이 글에서는 영화 '변호인'의 줄거리 요약과 함께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과 메시지를 담아 솔직한 후기를 전해드립니다.줄거리‘변호인’의 중심인물은 세무 전문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입니다. 그는 고졸 출신으로 학력 차별을 극복하며 사법시험에 합격한입지전적인 인물로, 돈을 벌기 위해 부동산 계약, 세금 상담 등을 전문으로 하며 생활해 갑니다.처음에는 정의나 신념보다는 생계와 성공을 위한 목적이 강했던 인물이죠.하지.. 2025.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