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자들의 비극 <실미도> (줄거리, 실화, 결론)
줄거리처음 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어떤 장소 이름쯤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 뒤엔 그 단어가 가슴을 울렸습니다.그 섬에 모인 사람들은 사회에서 지워진 존재들입니다. 사형수, 무기수, 전과자등 그들에게 국가는‘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면 모든 죄를 용서해주겠다’고 마치 마지막 기회를 줄 것처럼 말했습니다.하지만 그건 기회가 아니라, 이용이었습니다. 실미도에 모인 그들은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았습니다.훈련이란 이름 아래 폭력과 굶주림, 고통이 반복됐고, 그래도 그들은 참아냈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습니다.“살기 위해서.” 비참하게 살아도, 죽음보다는 낫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이들은 점차 하나의 집단이 되어갔습니다.그들은 적이 아닌 동료가 되었고, 서로를 위해 울고 웃는 형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작전..
2025. 4. 30.
안중근 위인도 사람이었다 (역사, 느낀점, 결론)
사실 처음에는 ‘하얼빈’이라는 제목을 보고 그냥 또 하나의 역사 영화겠거니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보단요즘은 가볍고 재밌는 영화에 더 끌리니까요. 하지만 보고 난 지금은, 정말 다르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억’해야 할영화입니다. 기억하고, 되새기고, 어쩌면 그걸 우리 삶 속에서 한번쯤 행동으로 옮겨야 할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였습니다.역사영화는 러시아 하얼빈이라는 도시에 도착하면서 시작돼요. 하늘은 잿빛이고,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나라를 빼앗기고, 목숨을 걸고 도망치듯 살아가는 시대. 그 중심에 안중근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어쩌면 우리는 안중근을 너무 ‘위인’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했는지,얼마나 흔들렸고 또 ..
2025. 4. 29.